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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루랑 떡집에 딱 맞아요! 천안답례떡은카테고리 없음 2021. 11. 3. 00:21
며칠전에 할머니께서 부모님과 저를 오랜만에 만나러 오신다고 하셔서 기쁜 마음으로 선물을 준비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뭐 기억에 남는 거 없나?도중에 할머니가 예전부터 너무 좋아하던 떡이 생각났어요.하지만 정작 마을에는 떡집이 마땅치 않아서 난감했어요.제 상황을 얘기했더니 친구가 천안 시루랑 떡집을 알려주더라고요.선물로도 최적이며, 답례로도 최적입니다.
위치를 알아보려고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 집에서 차를 타고 가면 바로 도착하는 거리였어요.실랑떡집은 봉명역 근처에 있어서 차를 가지고 가지 않아도 쉽게 갈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아침 일찍 떡집에 갔는데 만들어 오셨는지 냄새가 너무 좋은 거예요
사실 제가 친구가 알려주기 전에는 여기를 몰랐는데 이미 동네에서 천안 답례떡으로 어느 정도 알려진 곳 같았어요. 이른 시간에 저 말고도 다른 사람이 먼저 왔었던 거죠?다음에는 좀 일찍 오려고 사장님께 영업시간을 물어보니 오전 6시부터 20시까지래요.
시간을 들어보니 평일에 퇴근해도 될 것 같았는데 그 시간에는 마음에 드는 떡이 없을 수도 있다고 해서 다음에 더 일찍 오기로 저는 예약이 끝난 상태라 시간이 넉넉해서 가게에 들어가 천천히 둘러보며 둘러보았는데 지금까지 제가 알던 떡의 이미지와는 달랐습니다.
사장 경력이 30년이 넘었다고 해서 전통 떡뿐인 줄 알았는데 제 오산이었죠.
트렌드가 변화함에 따라 떡집도 이만큼 진화가 됐구나 싶을 정도로 떡의 모양과 색깔의 포장까지 다양한 형태로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아까도 말했지만, 우선 냄새가 대뇌의 전두엽을 스치면서 강렬하게 들어올 정도였습니다.사장님께 여쭤보니 이곳은 매일 새벽마다 당일 생산한 떡을 판매한다고 합니다.
예약을 위해 전화를 걸어 왔을 때부터 사장님이 굉장히 친절하다고 느꼈는데 성실함까지 갖추고 있어서 정말 찾아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점들이 하나하나 모이면서 지금과 같은 천안실과 떡집을 만든 게 아닌가 싶습니다.
제가 시킨 떡 말고도 여러 가지 모양으로 포장된 떡을 봤는데 처음 보는 떡도 되게 많더라고요. 그 중에 눈에 들어온 떡은 아무래도 떡으로 만든 케이크였던 것 같아요.모양도 너무 예쁘고 정성까지 담겨있기 때문에 답례떡이 아니더라도 부모님들 아이 생일에도 드리면 굉장히 좋아하실 것 같습니다.
사실 가끔 이모가 조카를 데리고 집에 올 때가 있는데 워낙 식성이 까다로운 아이라서 이것저것 가리는 게 많았거든요.하지만 떡 케이크는 맛있지도 않고 딱딱하지도 않아서 좋아하실 거예요.다음에 오면 한번 맛보게 해볼까 합니다. (웃음) 그렇게 기다리지도 않았는데 어느새 제가 주문한 떡이 금방 나왔어요.사실 처음 떡을 받았을 때는 조금 깜짝 놀란 느낌이 없었는데 저는 떡이 나오면 바로 랩으로 대충 싸서 비닐봉지에 넣어줄 줄 알았는데 천안시루와 떡집에서는 떡 하나하나를 꼼꼼히 확인하고 예쁜 상자에 담아주더군요.
그동안 내가 너무 시대에 뒤떨어진 생각을 하고 살았나 싶으면서도 사장님의 서비스에 감동한 순간이었어요.
기분 좋게 포장된 떡을 뜯어서 나오려고 했는데 아직 못 본 떡들이 많더라고요. 그래서 좀 더 둘러보기로 했어요. 보면서 궁금한 거 있을 때마다 조금씩 물어봤어요.너무 궁금해서 그런가? 사장님이 직접 먹어보라고 한 입 주신 거예요
하지만 아무리 당일 생산이라고 해도 이렇게까지 끈기가 있다고는 생각하면서도 씹는 맛이 있었습니다.
국내산 쌀로만 떡을 만든다고 하더라고요. 게다가 제주 삼다에서 자란 봄 쑥을 이용해 만든 떡이 실랑떡집의 대표적인 떡이라고 하는데, 기회가 된다면 이 떡도 한번 먹어보려고 합니다.
이번엔 아빠 생신이 가까우니까 그때는 선물용으로 사볼게요. www
포장도 고급스러워서 아버지 같은 나이든 분들도 좋아할 것 같아요.
천안의 답례 떡이나 선물용 떡 말고도 더 주문할 수 있느냐고 했더니 이 바지용으로 많이 구매하러 온대요. 조만간 친구 결혼식 날짜가 잡힐 것 같으니 그 때 한번 친구들에게도 알려주면 좋겠네요.
시루랑 떡집은 종류별로 여러 가지 선물할 수 있거든요그래서인지 천안실과 떡집은 노인은 물론 저를 제외하고도 젊은 사람들이 많이 온다고 합니다.
실은 참견이라서 다른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만, 실제로는 먼 곳에 사는 친구가 많아서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저도 평일에는 회사에 근무하기 때문에 직접 전하지 못하고 계속 고민하고 있었습니다만.찹쌀떡이면 영하 20도로 급랭해서 택배를 전국에 보낼 수 있다고 했어요!
사장님이 혹시 대량으로 답례떡을 얼마나 보내냐고 물어보셨어요만약 70장 이상 주문하게 되면 10%의 현금 할인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조만간 다시 올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www
그렇게 친절한 사장님의 설명을 듣고 집으로 가던 중 떡은 잘 있나 싶어 포장지를 조금 뜯어보니 천안 떡집에서 스티커를 무료로 제작해 주셨습니다. 서비스만으로도 이렇게 감동을 주나요?집에 가서 먹어보니까 할머니도 좋아해 주시고 저까지 기분이 좋았던 것 같아요. 말할 것도 없고, 다음 답례의 떡도 여기서 맞추도록 하겠습니다! 충청남도 천안시 서북구 충무로 211 실랑떡집
본 포스팅은 소정의 원고료를 받고 작성되었습니다.